오늘 포스팅에서는 기관지, 식도, 심장의 삼각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이 쓰리고 신물이 넘어오는 것인데요. 심하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흉부작열감)으로 심장 이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세는 당연히 누워 있는 자세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가슴통증과 함께 호흡곤란을 느끼는 분들이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응급실을 찾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식도와 심장은 발생학적 기원이 같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구별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의 상당수가 식도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관상동맥질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때문에 흉통과 호흡 곤란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우선적으로 심장 질환이 있는지 검진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소화기 건강도 함께 체크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 번째, 만성적인 기침을 동반한 호흡곤란 역시도 역류성 식도질환의 증상 가운데 하나일 수 있습니다. 일전에 위산이 식도뿐만 아니라 인후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포스팅을 한 적도 있는데요.(링크)
위산이 식도와 기관지로 침범해 주변의 신경을 자극할 경우 기도 수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잦아지면 만성적인 기침과 함께 숨가쁨을 느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산소 포화도가 줄어들고 분당 호흡수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식도와 기관지 역시 발생학적으로 동일한 뿌리를 가지고 있고, 이 둘 모두 미주신경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자극을 받기 때문이라는데요. 굉장히 드물긴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미세한 양이라도 위산이 기도와 폐로 흘러들어가는 경우엔 폐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기존에 천식을 앓고 있던 환자라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천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천식 환자 가운데 식도염 치료를 통해 뚜렷한 증상 개선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결론 짓자면 기관지, 식도, 심장은 서로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신체 기관입니다. 때문에 이들 중 어느 한 곳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이 셋을 모두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속적인 기침이나 가슴통증으로 고통받으시면서도 식도 질환으로 인지를 못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 매스틱검, 복용법 총정리
▶ 매스틱검, 제조사별 비교 추천
▶ 위염, 식도염에 좋은 영양제 총정리
▶ 역류성 후두염 증상과 치료
▶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나쁜 의외의 음식
역류성 후두염 증상과 치료 (0) | 2020.10.30 |
---|---|
남자 방광염 원인, 증상, 예방법 총정리 (0) | 2020.10.22 |
성격과 만성질환의 상관관계 (feat. 관계를 읽는 시간) (0) | 2020.05.27 |
역류성 식도염과 견과류 (0) | 2020.04.22 |
이부프로펜 소염진통제, 코로나 증상 악화시킬 수 있다 (0) | 2020.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