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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후두염이란?

역류성 후두염은 요즘 들어 '떠오르는 국민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역류성 식도염만큼이나 흔합니다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죠. 제 블로그는 무슨 소화기 역류 전문이 되어 가는 것 같은데요. 😅 이 키워드로 검색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 한번 마음 잡고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후두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보통 목에서 툭 튀어나온 부위를 짚으시죠. 그 부분에서 바로 후두가 시작되어서 기도, 식도까지 이어지는데요. 후두의 역할은 간략하게 말해 2가지입니다. 첫째는 숨이 지나가는 기도를 보호하는 것이고, 둘째는 발성이죠. 후두에 문제가 생기면 우선 기침으로 시작해서 심하면 숨 쉬기가 곤란해지고 목소리가 변하기도 합니다. 감기도, 알레르기도, 천식도 아닌데 계속 기침이 난다? 그럼 한번 의심해 볼만 하겠죠.

식도는 음식물 역류를 어느 정도 견딜 만한 튼튼한 점막을 가지고 있지만 후두는 그렇지 못한데요. 애초에 소화기관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산이 조금만 넘어와도 금방 자극이 되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심하지 않거나 거의 없는 반면, 후두에만 염증이 보이는 경우엔 역류성 후두염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기관지나 심장 문제로 오인해서 이런저런 병원을 전전하다가 한참 후에야 소화기 내과를 찾으시는 경우도 많고요.  

보통 역류성 식도염 환자 가운데 많게는 절반 정도가 후두염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혹시 내가 위산 역류로 인한 후두염을 앓고 있는 게 아닌지 아래서 한번 체크해 보시죠.

 

역류성 후두염의 대표적인 증상

✔️ 마른기침이 자주 난다 (목감기 증상이 이유 없이 오래간다)

✔️ 목이 묵직하고 종종 숨 쉬기가 갑갑하다

✔️ 목에 가래가 낀 것처럼 불편한데 뱉어도 나오지 않는다

✔️ 음식을 삼킬 때 목이 불편하다

✔️ 무의식적으로 소리 내어 목을 계속 가다듬게 된다

✔️ 말하다 자꾸 목이 갈라지고 삑사리가 난다

✔️ 목소리가 점점 탁하게 변한다

✔️ 입냄새가 심해졌다

 

역류성 후두염 진단 및 치료

위에서 보신 것처럼 역류성 후두염은 진단을 내리기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선 위산 분비 억제제를 사용하여 호전 여부를 관찰한 다음 장기적으로 어떤 치료를 할지 결정하게 되는데요.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최소 3개월, 길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도 꾸준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주의하실 점은 초장에 치료를 끝까지 잘 받으시는 게 만성화를 피하는 지름길이라는 겁니다. 조금 좋아진 느낌이 들거나, 아니면 초반에 차도가 느리다고 해서 약을 임의로 끊게 되면 미처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점막이 금방 다시 헐어 내릴 수 있습니다. 

역류성 후두염의 치료 방법은 사실상 역류성 식도염과 다르지 않습니다. 위산의 역류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위산 분비 억제제와 위장 운동 촉진제 등을 사용하여 위산 분비를 줄이고, 위 무력증을 개선하여 소화가 잘 되도록 돕는 건데요. 앞서 말했듯이 후두 점막은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많이 좋아졌다가도 하루아침에 다시 나빠지기 십상입니다. 약을 먹더라도 생활 습관을 철저하게 교정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겠죠. 

✔️ 소화기에 부담되는 여러 생활 습관 교정

✔️ 소식 및 가벼운 운동하기

✔️ 복용 중인 약물 확인하기

교정해야 할 생활 습관이라는 건 정말이지 두 번 들으면 짜증이 올라올 정도로 잘 알려진 것들입니다. 과식, 야식, 흡연, 커피를 비롯한 각종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술, 자극적인 음식, 복부 비만 등등.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소화가 더딘 것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소식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시고, 소화 효소나 소화기 염증 치유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나 영양제를 챙겨 보시는 게 도움이 될 테고요. 또 식도 역류를 부추기는 여러 가지 약물도 있으니 기저질환으로 복용하시는 약이 있다면 빠짐없이 잘 챙기셔서 진료 시 의사 선생님께 알려드리는 게 좋겠죠.

 


역류성 후두염은 역류성 식도염과 마찬가지로 재발이 정말 잦기 때문에 평생 주의하며 관리하셔야 합니다. 방치하면 후두암이 된다는 둥 무시무시한 말들이 난무하는데요. 스트레스가 오히려 만병의 근원인 것 같습니다. 기운이 없을수록 뭘 먹을지 고민하시기보단 몸을 더 많이 움직여 주시고 신체 활동량을 늘려 보세요. 그렇다고 가진 체력을 넘어서게 너무 무리하진 마시고요. 소화기 질환에 도움되는 보충제 리스트는 다음에 한번 쭉 업데이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염, 식도염에 좋은 영양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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