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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식품은 위식도 역류를 자극하고 콩, 견과류를 비롯한 알칼리성 식품은 위산을 중화하여 역류성 식도염에 좋다는 말이 있죠. 과연 사실일까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견과류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까지 풍부한 영양 만점의 식품입니다. 많이 먹으면 금방 살이 찔 정도로 칼로리도 높은 편이죠. 그래서 체중이 빠지기 쉬운 채식인들이 필수로 챙겨 먹어야 하는 항목 중에 하나인데요.

그런데 보통 식도 역류 증상을 심화시키는 게 바로 이 고지방 식품입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음식이 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도 괄약근이 이완되면서 음식이 역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흔히 고지방 식품이라면 육류만 떠올리기 쉽지만, 제아무리 몸에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견과류라고 해도 예외일 수는 없겠. '심심풀이 땅콩'이라는 말처럼 넋 놓고 과식하게 되는 게 이런 견과류라서 더 문제가 되고요. 몸에 좋다니까 죄책감도 없이 무작정 집어먹게 되죠. (🤭뜨끔) 

뿐만 아니라 일부 견과류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고 포드맵 식품에도 포함됩니다.(링크) 호두나 땅콩은 덜하지만, 캐슈넛과 피스타치오는 고 포드맵 식품에 속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엔 소화가 더 어려워집니다. 

 

결국엔 과식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일 것 같은데요. 자신의 소화 능력을 초과하는 음식량을 섭취하면 그게 바로 과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작 아몬드 한두 알만 먹더라도 당장 내 위장이 고장이 나서 제대로 소화, 흡수를 못한다면 그것도 과식이 될 수 있겠죠. 영양가가 많아 봐야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요.
 
앞서 작성한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글(링크)에서도 한번 다루었지만, 일단 위장에 문제가 생기면 뭘 더 먹어서 고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뭘 먹든 적게 먹고, 소화하기 쉬운 단순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거죠. 눈앞에 맛있는 음식을 놔두고 식욕을 참기란 진정 쉬운 일이 아니지만, 최소한 소화기관이 조금 힘을 차릴 때까지는요. 내일의 삼겹살을 위해 오늘의 아몬드 정도는 참는다는 심정으로... 그렇게 조금 먹고 금방 배고파지면 어떡하나 생각하시겠지만, 바로 그 허기가 위장이 보내는 그린라이트입니다. 배고픔을 느끼신다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이고요. 

결론 짓자면, 이런 저런 말이 많은 산성 식품, 알칼리성 식품에 대한 내용은 모르셔도, 아니 모르시는 게 낫습니다. 괜히 머리만 아플 뿐이고요. '위장에 좋은 건강식은 소식'이라는 것만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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