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익스프레스

한국인의 성격에 맞게 정답부터 외치고 시작하겠습니다.

생강!!! 커큐민!!! 


얼마 전에 삼겹살을 좀 많이 먹고 났더니 다음날 속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제가 배를 부여잡고 있으면 가족들은 '그러게 좀 급하게 먹지 말고 꼭꼭 씹어먹으라고!" 라며 핀잔을 주는데요. 그런데 지방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건 단지 잘 씹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담낭이나 담도에 이상이 생겨서 병원 신세를 져보신 분들은 제 말을 바로 이해하실 텐데요.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담즙산염'이라는 걸로 지방을 잘게 쪼개고, 그다음 '췌장 리파아제'라는 소화 효소로 쪼개진 지방을 잘 녹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 담즙 분비가 원활히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지방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거죠.

 

한의학에서 소음인이라고 분류되는 체질을 가지신 분들은 소화기관이 약하다는 말을 종종 들어 보셨을 거예요. 저도 소음인 체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성격이 예민하고, 배가 차고, 잘 체하고, 추위도 많이 타고요.

뭐만 좀 많이 먹었다 하면 바로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하는데 이럴 때 드시면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생강입니다. 생강은 우선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소화를 돕고요, 항염작용도 뛰어나며 장기적으로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절염 등 만성염증에 좋다고 해서 챙겨 드시는 커큐민 역시 생강과에 속하는 강황에서 추출한 생리활성성분이죠. 커큐민 역시 담즙 분비를 돕고 소화기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그런데 강황가루 100그램에 커큐민은 약 5그램 미만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커큐민의 효능을 기대하신다면 카레보다는 커큐민 보충제를 드시는 게 합리적입니다.)

 

저는 생강을 사탕으로 즐겨 먹습니다. 바로 이건데요. 직구 사이트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고 가격도 괜찮은 편입니다. 소화 안 되거나 속이 좀 더부룩하고 메슥거린다 싶을 때 간편하게 하나 뜯어 입에 물고 있으면 달달하면서도 향긋합니다. 식감은 엿 같아서(!) 치아가 안 좋으신 분들은 조금 조심하시는 게 좋은데요. 저도 씹지는 않고 천천히 녹여 먹습니다. 휴대하기 편해서 사탕을 먹는 거고요. 물론 한국에는 더 좋은 당을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생강 절편 같은 거 먹고 싶네요. 쩝...

 


그런데 약성이 좋으면 그만큼 뭐다? 네, 부작용도 그만큼 강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떤 분들이 조심하셔야 하냐면요,

1. 소화기 염증이나 궤양이 있는 분들
2. 치질 환자분들
3. 담낭, 담도에 이상이 있어 치료 중인 분들
4. 혈액응고와 관련된 약을 드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주의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라? 아까 소화기 염증에 좋다고 하지 않았냐고요? 맞습니다. 그런데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보통 열성 체질 가지신 분들 잘 맞지 않습니다), 염증이나 궤양이 심한 경우, 또는 과용량 장기간 복용하시는 경우에는 오히려 위장장애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생강은 혈액순환을 도와 혈관이 확장되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치질이 있는 분들은 소량만 복용하시고요. 이밖에 담낭, 담도에 이상 있어 당장 치료 중이신 분들도 피하셔야겠죠. 마지막으로 생강은 피를 묽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액 응고와 관련된 약을 드시는 분들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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