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익스텐션 유산균 후기(Life Extension Florassist GI with Phage Technology)

영양제 먹으면 몸에 좋다. 아니다, 오히려 건강에 더 나쁘다. 워낙 의견들이 분분해서 답이 없는 질문이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이 유산균은 개인차가 가장 심하게 나는 종목입니다. 남들이 먹어보고 아무리 좋다고 노래를 불러봤자 나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것들을 두루 시도를 하시면서 시원하게 쾌변을 뽑아주는 그놈을 찾으셔야 하는 거죠. (그리고 원래 유산균은 제품마다 들어가 있는 균주의 배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것저것 돌려가면서 먹는 게 좋다는 게 정설 아닌 정설이기도 하고요.)

 

이름부터가 뭔가 특별해 보이는 이 라이프 익스텐션 플로라 GI 유산균은 눈에 띄는 구석이 두 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 함량표를 보시면 테트라파지(TetraPhage) 혼합물이라는 게 들어 있는데 이게 조금 특별해 보이죠.

파지라는 건 "먹는다"라는 의미로, 유해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를 말합니다. 파지 기술로 만들었다는 말은 유익균만 넣어주는 게 아니라, 유익균의 활동을 방해하는 유해균을 잡아주는 기능도 있다는 거죠. 바이러스라고 해서 흠칫 놀라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이 파지라는 건 항생제의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을 만큼 특정 세균에만 작용하는 똑똑한(?) 놈입니다. 

 

또 한 가지, 캡슐을 보시면 이렇게 이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바깥쪽에 있는 투명한 액체가 파지인가 싶기도 한데 제조사의 설명만 읽어 봐서는 사실 잘 모르겠네요. 그냥 유산균이 잘 살아서 대장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만 있어서요. 뭐, 어쨌든 캡슐의 생김새만 봐도 상당히 고급형 제품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캡슐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목넘김 나쁘지 않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격이겠네요. 2달분에 47달러. 그러니까 5만원이 조금 넘어요. 원래 장 상태가 별로 나쁘지 않은데 이런 고급형 제품을 드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평소 내가 소화기가 약하고 쾌변을 못 본 지 오래됐다고 생각하시면 한 번쯤 구매하셔서 두세 달 정도 드셔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먹어본 소감. 저는 만족입니다. 이 제품은 제가 사는 곳에서는 거의 1.5배 정도 더 비싼데요. 박테리오파지가 들어갔다고 해서 너무 궁금해서 도전해봤습니다. 지금 2달 넘게 먹고 있는데 아침마다 쾌변이고요. 그리고 이것 때문인진 모르지만 체중도 좀 불었어요. 구매한 3달분을 다 먹고 난 후로는 저가형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긴 합니다만, 장 상태가 안 좋다 싶으면 그때마다 또 한 번씩 먹어볼 생각입니다. 

 

▶ 위염, 식도염에 좋은 영양제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