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익스프레스

 

운동과 절식으로도 도통 살이 안 빠져서 고민인 분들 주목~ 
미국의 한 잡지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번영기를 누린 베이비 붐 세대와 8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사이의 갈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요한 사회적 이슈인데요. 당시엔 대학 등록금이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만으로 학비를 감당할 수가 있었고, 졸업 후 취업도 만만하던 시절이었죠. 내 집을 장만하는 일도 비교적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요.

그런데 이런 경제적 격차에 더해, 밀레니얼 세대가 직면한 불평등한 여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건강과 체중 문제인데요. 음식 섭취량과 운동량, 나이, 체질량 지수 등 지난 30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취합하여 재검토한 결과, 똑같이 먹고(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 섭취량도 동일하게 제한) 같은 강도로 운동을 하더라도 1980년대에 비해 2000년대 젊은이들의 몸무게가 약 10퍼센트 정도 더 많이 나간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매일같이 빅맥을 사 먹고도 허리 32인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2,30년 전의 베이비 부머들에 비해, 요즘 젊은이들은 체중을 유지하기가 훨씬 힘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이 연구를 주도한 토론토 요크 대학의 제니퍼 쿡 교수는 그 원인으로 세 가지를 지적했습니다.

✔️첫째로는 과거와 비교해 오늘날 우리가 훨씬 많은 양의 다양한 화학 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농약은 말할 것도 없고, 플라스틱 음식 포장재, 화장품, 인테리어 마감재 등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온갖 호르몬 교란 물질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호르몬 불균형이 초래하는 여러 문제 가운데 체중 조절 시스템의 비정상적 작동도 포함되고요. 최근에는 대기오염이 비만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여럿 등장했다죠. 

✔️둘째 원인으로 꼽는 것은 1970년대 이후부터 드라마틱하게 증가한 처방약 사용량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빈번히 처방되는 항우울제의 상당수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항우울제 소비량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장내 미생물 환경의 변화입니다.
최근 들어 장내 세균 구성이 비만의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대중에 공유되면서 비만 환자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절제력에 대한 낙인이 많이 줄었습니다. 
각자의 체질도 물론 고려해야겠지만,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우리 식탁에 거의 매일 오르는 동물성 식품이고요. 각종 호르몬제와 항생제를 먹고 자란 공장식 축산물을 대량으로 자주 섭취하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에 더해 최근 몇 년 새 사용량이 급증한 인공 감미료 역시 문제가 되고 있고요. 

 


미국의 연구 결과지만 우리나라라고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요즘 중국발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중금속 농도만 봐도 우리 호흡기 건강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난 식재료들의 상태도 우려스러운데요.
개개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이 곧 자연 생태계 전반의 건강을 위한 것으로 이어져야지만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만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들을 하루아침에 개선하기는 어렵더라도, 나뿐만 아니라 뒤이어 살아갈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조금씩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식문화와 생활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자료출처
theatlantic.com/health/archive/2015/09/why-it-was-easier-to-be-skinny-in-the-1980s/407974/ 
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1871403X15001210 
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8745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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