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국에서 허브를 이용해 만든 건강기능식품(영양제)의 판매가 무려 약 9조에 달했다고 합니다. 전년 대비 9.4퍼센트나 증가한 것으로, 머리가 얼떨떨해지면서 정확한 감조차 안 오는 엄청난 액수인데요. 우리나라도 직구의 시대가 열리면서 영양제 광풍이 불고 있는데, 영양제 자체에 대한 열광은 전 세계적인 현상인 듯합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영양제를 그렇게 많이 먹고들 있다는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2017년 대비 성장폭에 따라 몇 가지 꼽아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1. CBD - 332.8% ↑
칸나비디올(Cannabidiol)의 약어로 대마식물에 함유된 성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직까지 임상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통증 및 불안˙초조 증상을 개선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엄청나게 팔려나가고 있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CBD오일의 국내 수입과 사용이 아직 불가한 상태입니다. 희귀 난치질환 환자에 한해 의사의 소견서를 첨부하여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서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2. 엘더베리(Elderberry) - 93.9% ↑
엘더베리는 이뮨 부스터(immune booster) 즉, 면역 강화 부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널리 사랑받는 허브입니다. 달달하여 맛도 좋고 성질도 평이해서 많이 먹어도 해가 없다고 하네요. 감기와 독감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와 세균 퇴치에도 효과가 있고, 최근에는 2형 당뇨 치료 보조제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성질이 평이한 만큼 드라마틱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먹어보면 그만큼 몸에 무리 없이 이모저모 도움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허벌리스트들이 가장 사랑하는 허브 중에 하나로 자주 꼽힌다고 하네요. 그만큼 쓰임이 많다고 보면 될 듯하네요.
3. 약용 버섯류 - 40.9% ↑
중의학이라고 말하는 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우리나라로 치면 한의학이 서양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영지버섯(Reishi)과 같은 약용 버섯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가는 추세입니다. 워낙에 종류와 효능이 다양한 탓에 이곳에서는 소개만 하고 다른 포스트에서 더 자세히 다뤄 보겠습니다.
4. 에키네시아(Echinacea) - 11%↑
에키네시아는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해외에서 가장 많이 찾는 허브입니다. 조금 생소한 이름이지만 예로부터 면역력 강화와 감기 퇴치에 쓰여온 허브로서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어요. 우리가 감기 기운이 있을 때면 으레 쌍화탕을 찾듯이, 서양인들은 에키네시아를 찾는다고 합니다. 특히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증상 약화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해외에서는 엄마들이 집에 꼭 하나씩 상비약으로 구비해놓을 정도로 어린이 감기약 시럽 등에 특히 많이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통관이 금지됐었으나 현재는 다시 유통이 되고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해외 직구로 한번 구해서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5. 아답토젠(어댑토겐) 허브류
마지막은 인체가 겪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견디게 도와주는 아답토젠류 허브들입니다. 인도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아슈와간다(링크)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요. 신경계 완화와 불안 감소 등의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처럼 질병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공포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와도 싸워야 한다면... 아답토젠 허브 중 하나를 보충제 리스트에 추가하는 것도 답이 될 듯하네요. (아답토젠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
참고자료
drlowdog.com
cms.herbalgra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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