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의학 저널의 발표에 따르면 겨울철 급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바로 비타민 D라고 합니다.
비타민 D를 매일 또는 매주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흡기 질환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타민 D가 신체의 면역계를 자극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여름보다 겨울에 호흡기 질환이 많은 이유도 바로 햇빛을 통한 비타민 D의 합성과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최근 관련 연구 성과들이 축적되면서 재조명된 비타민 D의 여러 효능입니다. 이 정도면 거의 만병통치 수준이라, 뼈 건강만 알던 제게는 상당히 의외의 결과인데요.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의 대략 80-90%가 비타민 D 결핍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이런 여러 증상에 만성적으로 시달리면서 평소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채식인인 경우, 과체중인 경우(비타민 D는 지용성으로 지방 조직에 흡수됨), 신장 이상이 있는 경우, 비타민 D 합성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비타민 D 결핍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 신체는 햇빛을 쐬며 비타민 D를 직접 합성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팔과 다리를 내놓고 일주일에 3-4회, 10-20분 정도 한낮에 햇볕을 쬐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얻는 비타민 D의 효과는 우리 신체가 직접 만들어 내는 것에 비교해 효과면에서 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충분한 야외 활동이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한가로이 햇볕을 쪼일 시간이 부족하다는 거겠죠.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종일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부 노화나 피부암이 발생할 위험도 있고, 최근 들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잦아지면서 햇빛 자체를 보기가 힘들어진 탓도 있습니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연구 결과만 보더라도 한 달에 100,000 IU 이상의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엔 오히려 호흡기 질환예방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확인하고 이에 맞게 처방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비타민 D3를 1000-2000 IU 매일 먹는 정도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섭취량이라고 합니다. 비타민 D2와 달리 D3는 우리 몸에서 더 효과적으로 활용된다고 알려져 있죠. (이 이야기도 나중에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비타민 D3 꼭 챙기시고 올 겨울도 건강하게 보내세요!
자료출처
drlowdog.com
bmj.com/content/356/bmj.i6583
hqcenter.snu.ac.kr
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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