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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블랙 엘더(Black elder) 또는 학명인 삼부커스(Sambucus nigra)라고도 불리는 엘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엘더베리, 즉 작고 까만 열매만을 주로 알고 있지만 서양에서는 엘더 플라워도 많이 활용하는데요.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사방에서 팡팡 터지는 엘더 꽃밭은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무려 선사시대 유적에서도 이 엘더 씨앗이 발견되었다는데, 그만큼 신성한 관목으로서 아주 오랜 세월 귀한 대접을 받아온 듯합니다.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고, 거기에 더해 놀라운 치유 효과 덕분이기도 하겠죠.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엘더베리를 많이들 알고, 또 구비하고 계실 텐데요. 보통 면역력 증강과 항바이러스, 항산화 효과를 기대합니다. 감기와 헤르페스 등에 주로 이용이 되고요.
전에 한 번 소개했듯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허브 가운데 하나로, 어떠한 감기, 독감 치료제에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강력한 효과를 보여 줍니다. 엘더베리만 있다면 독감 예방주사마저 거르겠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인데, 그건 권장 사항이 아닌 거 다들 아시죠? (노파심에서...👵🏻)

한 연구에 따르면 독감 치료에 에키네시아와 엘더베리를 함께 사용했을 때 타미플루만큼이나 훌륭한 효능을 보여 줬다고 합니다.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 48시간이 넘지 않은 473명의 독감 환자들을 모아놓고 10일 동안 실험을 했는데요. 한 그룹에는 에키네시아 시럽과 엘더베리를 처방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5일 동안 타미플루를, 이후 5일은 위약을 투여했습니다. 1일, 5일 10일 차에 두 환자군을 살펴본 결과 회복한 환자들의 숫자에 차이가 없었으며, 10일 이후에는 허브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 좀 더 높은 회복률을 보였다고 하네요. 

엘더베리는 시럽으로 만들어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젤리나 사탕 형태로도 나오길래 사 보았더니 아이들이 환장...을 하더라고요. 가격도 크게 높지 않은 편이라 하나쯤 구비해놓고 활용할 만합니다. 잔기침이나 미열 같은 감기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싶을 때 바로 적용하세요.
말린 엘더 플라워 역시 차로 우려 마실 경우 같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게 좋고요.
많이 먹어도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고 하네요. 단, 덜 익은 엘더베리 열매와 엘더베리 씨에는 독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열매를 구해서 직접 시럽을 만들어 보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참고자료
ncbi.nlm.nih.gov/pmc/articles/PMC4528044
peoplespharmacy.com/articles/should-you-take-elderberry-extract-to-help-fight-f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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